[인터뷰] 수입 철근업은 "극한 직업"…최현석 대표 서주엔터프라이즈

등록일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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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입 철근업은 "극한 직업"…최현석 대표 서주엔터프라이즈

 

- "철근 시장 경기 하강 대비해야"
- 수입철근업은 재무 안정성이 필수 ..."수입철근 위험도 크지만 역할도 있다"
- "온라인 철근 거래 시스템 개발 중"

 

2020-01-14 08:11  l  김영대 기자 (kyd@steelnsteel.co.kr)

 

 

국내 철근 시장의 전체 파이가 줄어들며, 수입 철근 비중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게 실감나는 요즘이다. 미르사태 이후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나빠졌다. 수입 철근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서주엔터프라이즈 최현석 대표를 만나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
 
 
 
 
 
◇ 서주엔터프라이즈 최현석 대표
Q. 12월 제강사의 마감이 높게 책정되자 유통업체들이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 철근 시장은 가격을 모르고 판매하고 있다.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최현석 대표) 철근은 제강사가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정찰제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가 품목이 아니다. 건설업계와 제강업계간의 경쟁, 제강사와 제강사간의 경쟁, 유통과 제강사간의 경쟁, 유통과 유통간의 경쟁이 중층화 돼 있다. 이 때문에 제강사 마음대로 시장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중간에 유통업체가 있는 다른 일반적인 시장이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일각에서는 ‘월 마감’을 없애고 결제방식을 ‘일 마감’이나 ‘주 마감’으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다.
A. 가장 큰 조직인 제강사의 의사결정이 일 마감이나 주 마감을 따라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해야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제강사가 가격 주도권에 있어서 큰 힘을 발휘해야하는데 현재 시장 구조로 봤을 때 어렵다고 본다.

Q. 월 마감 주기가 줄어들면 유통 입장에서 위험부담이 덜어지지 않나?
A. 그렇게 쪼개서 한들 결국에 유통사들 간의 가격 경쟁과 제강사의 가격 결정이 문제이기 때문에 현 상황이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Q. 현재 시스템에서는 불확실성만 생성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A. 제강사가 유통업체를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통제가 가능하려면 제강사들이 한마음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그 이하로 출하를 시키면 안 된다.

하지만 제강사 내부에서조차 수익을 위주로 하는 마케팅과 수량을 위주로 하는 영업 등 부서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쟁점사안이 다르다. 이런 것들이 통제가 되어야 하는데 쉬운 문제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철근 시장이 이정도로 이익을 내고 발전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Q. 올해 철강 시장의 쟁점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국내 철강 시장은 수요 감소와 낮은 수익률, 낮은 가격 등 전체적으로 하락 기조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계속 수익을 내면서 발전한다는 게 상당히 어렵다. 그런 면에서 국내 철근 시장은 지금까지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고 앞으로도 이익을 내지 못하게 하는 구조가 있다면 개선책을 찾고 제고해야한다고 생각한다.

Q. 수입 철근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수입 철근은 가격경쟁력을 주 무기로 국내 철근 시장에서 자신만의 볼륨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중국산 철근은 현재 일시적으로 국내 기준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하기 때문에 철 스크랩을 원료로 하는 국산 철근보다 원가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

철 스크랩을 원료로 하는 일본, 대만산 철근도 국내 철근 대비 4~5만 원 정도의 원가 경쟁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수입 철근을 모두 합치면 일반적으로 국내 철근 시장에서 3~10%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Q. 올해 수입 철근은 얼마나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A. 작년에는 80만 톤이 수입됐다. 올해는 1~2월 추세로 보자면 총 60만 톤 남짓으로 예상한다.

Q. 수입 유통 관련해서 어떤 형태로 생존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A. 수입 유통은 10년 간 유지된 업체가 10%정도밖에 되지 않는 극한의 업종이다. 극한의 업종에 경쟁을 하겠다고 뛰어드는 것 자체가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특히, 환율을 컨트롤할 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다. 일단 환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환헷지(Hedge) 기법을 사용하는 등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아울러 무리한 대출과 자금 융통으로 과도한 위험부담을 안게 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처럼 수입 철근 시장이 어렵다면 국산을 병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Q. 중국 공급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이 없나?
A. 중국 공급사들은 현재 톤당 1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는 극초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보니 그들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은 크지도 않고 반드시 해야하는 시장도 아니다. 시장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셈이다.

그리고 중국 공급사들이 대형업체들이다보니 품질은 좋아졌는데 판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성이 높지 않다.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라면 공장 가동을 위해서라도 적자 판매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중국 공급사는 아니다.

Q. 철근 수입업의 전망은 앞으로 어떻다고 보는가?
A.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국가별 철근 가격 체계에 따른 파이는 반드시 존재한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인력을 보유한다면 충분히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신관리와 재무안전성 유지는 필수다.

Q. 올해 새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A.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 한다. 3월 오픈을 목표로 온라인에서 철근을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철근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실거래가가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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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기자  kyd@steelnsteel.co.kr
스틸데일리 봉형강 담당 김영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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