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수입 철근 급속 확산

등록일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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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수입 철근 급속 확산

건설사 지난 1~2월 사용량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
   
모선 내부에 적치된 수입산 철근.
 
국내 제강사와 가격갈등 영향
건설업계, 지난 1~2월 사용량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
품질논란 극복 위한 대안 모색도
 
철근 수입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철강ㆍ건설업계 간 철근단가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수입철근 사용량을 늘릴 방침이기 때문이다. 수입철근은 국내산보다 t당 최대 10만원가량 싸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품질 논란도 KS인증 여부로 가려낼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국내 건설현장에서 사용된 수입철근은 작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 이달 들어서는 작년 3월(4만∼5만t)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7만∼8만t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수입철근 유통업체인 서주엔터프라이즈의 최현석 대표는 “건설업계의 니즈에 맞춰 SD400, SD500, SD600 등 다양한 종류의 수입철근이 국내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우리 회사만 해도 이달 중 2만여t의 수입철근을 건설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국내 제강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판매가격’ 고시제가 수입산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제강사들이 30여 중대형 건설사의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협의해 정한 분기별 철근 기준가격을 토대로 개별 협상을 통해 구매량, 거리 등을 감안한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가를 정했다.

하지만, 개별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할인율과 관련한 부담에 더해 철스크랩, 전극봉 등 철근 원재료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철강업계가 ‘일물일가제(할인율 배제)’ 원칙에 따라 매달 판매가격을 발표하는 ‘월별 고시제’로 바꾸면서 할인율 적용을 받지 못하게 된 건설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강사들이 방침을 꺾지 않으면서 건설업계도 중국ㆍ일본ㆍ대만 등의 수입철근 사용을 늘리는 쪽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수 건설사가 공동수입까지 병행하고 있는 만큼, 증가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도 한몫했다. 수입철근은 3월 기준 t당 540∼545달러(한화 약 61만5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발표한 3월 판매가(71만5000원)보다 최대 10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건설업계는 건설물량이 집중되는 봄철 성수기를 맞아 수입채널 확보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다른 한편으로는 수입철근과 관련한 공공발주기관과 소비자들의 오해를 풀 대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철근 수입 확대를 위한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수입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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