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최현석 한국수입봉형강협회장

등록일2019-07-16

조회수1869

최현석 서주엔터프라이즈 대표

 

올해 연간 철근수입량 90만t 전망

중국산 인식 개선으로 대형사 사용 늘어

하반기 최대 변수는 ‘건설경기 침체ㆍ환리스크’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수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봉형강협회의 최현석 회장(서주엔터프라이즈 대표)은 올해 연간 철근 수입량이 90만t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산 철근의 품질과 관련한 오해가 서서히 풀리면서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현장에서 사용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철근 수입 시장의 최대 변수로는 꺾이기 시작한 건설 경기와 더불어 환리스크를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하반기 철근 수입 전략은.



신규 대형 건설사들과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중국산을 대체재로 생각하는 건설사들에 대안으로 적극 제안하고 있다. 하반기 국내 철근 수요는 상반기와 비교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수입량은 40만t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서 연간으로는 80만∼90만t 수준이 될 것 같다.

건설 현장에서 수입철근 수요처는 크게 대형 아파트와 소형 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바닥 수요’라고 불리는 소형 건축물에는 하반기 수입 철근 수요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아파트에는 많은 양의 수입 철근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에 쓰이는 수입산 철근 비중이 높아지면서 건설경기 침체로 전체적 철근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수입산 철근 사용비중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품질 논란이 늘 걸림돌이었는데.

예전에는 중국산을 중심으로 단가만 보고 무분별하게 수입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100위권에 속하는 대형 제강사들이 한국 수입업계의 주된 고객들이다. 냉철하게 봐도 품질이 굉장히 좋다. 일본산과 대만산은 물론 중국의 사강ㆍ용강 등의 철근은 국산 철근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수입산의 품질이 점차 개선되다 보니 건설 현장에서도 수입산 사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중국산 소비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 대형사 특유의 높은 눈높이에 맞춰 품질관리를 보다 엄격히 해왔는데, 이와 관련한 시험데이터 등이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환율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환리스크 관리다. 환 헤지에 대해서는 사실 뾰족한 방법이 없다. 여러 가지 기술적 선물환 기법이 있지만 확실하게 환율 위험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다. 가장 기본적 대안은 우선 계약과 동시에 대부분 선물환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환율이 급변하면 계약금 전액에 대한 선물환을 잡기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수입사들이 헤지에 실패해 손실을 보거나 때로는 부실을 맞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선물환에 관한 노하우가 있다면 전체 금액의 20∼30%씩 분할해 헤지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100만달러를 수입 계약한다면 오늘 20만∼30만달러를, 그리고 2주 후에 20만∼30만달러를 선물환 잡는 등의 방법으로 분할해서 환헤지를 한다. 환 리스크를 포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입산에 대한 고객과 국민의 신뢰다. 적정가격의 수입산 봉형강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게 우리 임무다. 품질관리는 기본이다.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 수입으로 건설산업의 안정적 자재 수급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안종호기자 jho@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