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올 2분기 中 저가 철강재 공세로 ‘

등록일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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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올 2분기 中 저가 철강재 공세로 ‘고전’
 
철강협회 “中 저가 수출 기조…편법 수입‧유통 막을 계획”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과도한 유입으로 인해 올 2분기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올 1분기 국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의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지난 2월부터 낮은 가격의 중국 철강제품이 국내로 밀려들어오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올 2분기에는 국내 철강사의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현대제철은 그나마 현대차그룹 계열사 거래를 통해 부담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포스코를 비롯한 여타 철강사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여서 올 2분기 이후 철강제품 가격 인하에 대한 전방산업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중국의 저가 철강재 수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철강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철강재 수입‧유통업계도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이 확대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고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봉형강 수입유통 전문업체인 서주엔터프라이즈의 최현석 대표는 “낮은 가격에 계약된 중국산 철강재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고, 이달부터 더 확대되는 추세”라며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국내 철강사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철강협회는 중국의 저가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병우 한국철강협회 전무는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관심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는데 집중돼 있는 것 같다”며 “중국의 수출 확대 기조로 인해 올 2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도 국내 철강업체들이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철강협회는 중국산 저가 수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무역대책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기철 철강협회 상무는 “협회는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에 대비해 불공정 무역대책반을 구성해 편법으로 수입되거나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고,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해 무역 통상마찰로 인한 철강사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종혁기자
출처:현대경제신문 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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