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신문 특별 좌담회 <철강 수출입 전략과 대응 전략>

등록일20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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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무한 경쟁시대, 경쟁력 갖춰야 生存 가능"
 
철강업계, 공생 위해 시장 변화에 발 빠른 가격정책 필요
혼란 최소화 위해 수입으로 인한 불공정 행위는 막아야
타사와 차별화 될 수 있는 품질 확보로 마케팅 강화해야
 
 
▶정하영 국장(사회): 여러 가지 바쁜 와중에 창간기념 좌담회에 참석해 줘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현재 세계 철강시장은 세계 경제의 위축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역시 급격한 변화의 물결로 인해 적지 않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변화의 요체는 산업 구조적인 변화, 다시 말해 경쟁 심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철강 강국의 경쟁은 더욱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어서 각국의 전략은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약 4,800만톤 수출하고 수입은 1,500만톤 수준, 일본은 4,100만톤 이상 수출하고 800만톤을 수입했다. 한국은 2,800만톤 수출하고 2,200만톤을 수입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수입비중이 너무 높다.
 이에 지난해부터 철강 시장 내에서 본격적으로 수입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내에서도 각기 다른 시각들이 존재하고 있고 한국은 OECD 회원국으로서 공정무역(Fare Trade)기준이 엄격히 존재하고 있다.
 이에 오늘 각 부문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현재의 철강시장에서 수급 구조와 우리 철강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그리고 수출입. 특히 수입에 대한 시각과 실제 대응 전략을 논의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세계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은 심각해 지고 있으며 주원인은 한중일이다. 중국은 임해지역에 제철소를 계속 늘리고 있으며 일본도 최근 감산 정책에서 수출 위주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번에는 국내 유통시장의 체감 수준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수입산 유통업체인 서주엔터프라이즈 입장에서 본 현 시장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최현석 사장(이하 최 사장): 국내 철강 유통 업체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생존전략 중 하나로 수입산 팬매가 떠오르고 이싿. 수입현황과 대응에 앞서 한국의 철강 업체들이 이제는 국내 수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수입제품의 현실에 대해 받아들어야 할 부분은 받아들어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철강수입 업체들도 최근 국내 철강경기 악화에 따라 수입량을 줄여서 적정가격에 판매 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수입량이 과다할 경우 가격 하락을 유발시켜 판매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적정량 수입을 통해 안정된 국내가격이 형성될 때만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수입산 철강재는 품질은 물론 서비스 부문에서도 국내산을 많이 따라왔다.
 이에 따른 국내 철강사들의 대응책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당사에서 취급하는 철근의 경우 국내 철강사들이 SD500, SD500 강종으로 국내 사용제품을 변경시켜 수입 철근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체 수요의 10%이하로 국내시장을 유지시키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H형강도 대응책은 나오고 있지만 차후 경위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수입업체 끼리도 과다 수입이 됐을 경우는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는데, 과도한 수입에 대해서는 공동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유통업체에서 생각하는 문제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달라.
 
▶최 사장: 수입업체를 하고 있지만 수입량이 계속해서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적정량 수입을 통한 수익성 유지가 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개념은 철강제품의 수입은 분명히 순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수요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보장한다는 점이다. 국내 Maker들의 가격 경쟁을 자극하는 점도 있다.
 최근 몇 년동안 국내 제조사 입장에서 보면 수입제품에 대해 환율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오고 있다. 비교적 유리한 환경속에서 수입제품과 대치하고 잇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020~1,030원대로 하락하여 수입제품이 지금보다 더 큰 가격경쟁력을 갖게 될 때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제조사들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이 중요하다. 제조사도 유통업체들도 적정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마케팅 부서는 가격을, 영업부서는 물량을 우선 순위에 두고 판매 전략을 짜 왔다. 최근의 수익 저하가 수입재 영향이 큰 것인지, 제조업체들의 설비 확충 등 공급 능력 확대 영향인지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전방 수요를 보면 건설업의 성숙기 진입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철강은 건설과 조선산업 비중이 큰데, 수요가 감소한다는 단순 명제를 두고 장치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답부터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원가 경쟁력은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다.
 가격 변수가 생겼을 때 적정 가격으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고, 반영되고 있다는 수요처들의 인식이 받침이 돼야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현대제철의 H형강 수입 대응은 대응이 아니라 합리적 가격으로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요처들에게 가격 신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요처들은 반응하지 않고 신뢰도는 하락하게 될 것이다. 예전과 같은 '통보'는 먹히지 않을 것이다. 정보의 양과 신속성과 정확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론 첨가강 문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보론강을 첨가한 제품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연구자료도 없었고 따라서 막연하게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는 시장이 공감하지 않는다. 만약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산학연 협력을 통해서라도 실질적으로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제시가 뒤따라야 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품질에 대한 안정감을 높여가야 수입업체들도 수긍하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입량의 과다한 증가는 국내업체는 물론 수입업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입량 증가에 따른 국내가격 하락은 곧바로 수입제품 가격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 제조사와 유통사도 그렇겠지만 수입업체도 판매량 확대전략을 수익증대 전략으로 큰 틀을 바꿔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2012년6월13일 한국철강신문 18주년 특별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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