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철강가격 제도 개선 '모색'

등록일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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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트가격 현실화 · 가격예고제도 도입 등 검토.. 철강사, 현실성 결여 냉담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가 중소기업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철강재인 철근·H형강·후판의 가격제도를 개선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철강 가격의 투명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며 "개성방안이 있는지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개선방안이 마련되면 각 철강사에 변경을 요청 할 계획이다.
 
지경부가 주요 3개 품목에 대한 가격제도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들의 요청이 발단이다. 지경부는 올해 들어 '업종별 간담회'를 계속 갖고 있다. 그 결과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이들 3개 품목의 가격제도에 모아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경부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관련기업들과 철강가격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 청취 및 회의에 들어갔다.
 
특히 1) 현행 기준가격과 실질 가격에 대한 괴리 2) 가격 변동이 커 중소기업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업체들의 표면가격인 리스트 가격과 시중 가격의 괴리가 커 시장 혼란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준 가격의 현실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후판의 경우 기준가격이 톤당 111만원이지만 거래가격은 90만원 정도로 낮다. 할인이 20만원 가량 적용됨에 따라 시장 혼란이 있다는 지적인 것.
 
또 철강 가격이 계속 변화하면서 원자재 구매에 애로를 느끼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가격 예시제의 도입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가격 예시제를 도입 할 경우 가격 변동에 따른 중소 실수요업체들의 위험 부담이 경감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KS품만 사용해야 하는 현행 법규에 대한 중소 실수요업체들의 문제제기도 있었지만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지경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지경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해당 기업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리스트 가격이 시장의 혼란을 부치기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리스트 가격을 의미 있게 보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 예고제의 경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가격 예고제가 시장이 정착해 적용 될 경우 가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또한 가격 예시를 하더라도 시장에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올해 초 한 제강사가 가격 예고제를 하기도 했지만 시장 안착에 실패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식경제부에서 철강사 가격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지만 지겨부의 검토 방향도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를 이달 말까지 검토 정리해 변경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들에게 변경안을 제시 할 계획이다.

 

[스틸데일리]

2012-07-09 10:55

 
/손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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